(사진출처: 산업일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 기업 활동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면서, 최근 다양한 산업군에서 ‘ESG 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기관까지 ESG 지표를 기업 평가 기준으로 삼는 지금, 기업들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전반에 걸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과 협력하여 운영을 최적화하고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U는 순환 경제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여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환경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발전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ESG의 개념, 등장 배경, 경영 사례, 소비자 반응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ESG란 무엇인가?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려해야 할 비재무적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재무 실적 중심의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오늘날에는 탄소중립, 인권 보호, 기업 윤리 등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 E (환경):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활용, 폐기물 저감 등
- S (사회): 노동자 권리 보장, 다양성 존중, 고객 안전, 지역사회 공헌 등
- G (지배구조): 이사회 독립성, 반부패, 주주 권리 보호 등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넘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carbon negative’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같은 주요 기업들은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해 상당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탄소 네거티브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ESG 개념은 2004년 UN이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본격적으로 제시되었고, 이후 블랙록(BlackRock)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핵심 투자 기준으로 채택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ESG 경영이 중요한 이유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전략입니다.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 리스크 대응: 환경오염이나 인권 침해 등은 브랜드 이미지와 주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줌
- 투자 유치: 글로벌 투자자들은 ESG 등급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
- 소비자 신뢰 확보: MZ세대 중심으로 ‘가치 소비’에 민감한 트렌드 확산
- 규제 변화: 탄소세, ESG 공시 의무화 등 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함
기업이 ESG를 경영 전략으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투자 철회, 소비자 이탈, 정부 제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기업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관련 정보를 담은 비재무적 보고서로, ESG 보고서라고도 합니다. 이 보고서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업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이는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ESG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ESG 경영 사례
삼성전자
- 환경(E): 삼성전자는 ‘PlanetFirst’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향상,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사회(S):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지배구조(G):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 환경(E): 현대자동차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사회(S):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인권 헌장’을 제정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지배구조(G):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 환경(E):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물 사용, 폐기물 발생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사용 가능한 컵 사용 장려, 친환경 포장재 도입, 에너지 효율적인 매장 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사회(S): 공정무역 인증 커피 구매 확대, 소규모 농가 지원 프로그램 운영,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을 위한 직원 교육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지배구조(G):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성 위원회를 설치하여 ESG 전략을 수립하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니레버
- 환경(E): 유니레버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25년까지 모든 제품 포장을 재사용 가능하거나 재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사회(S): 공급망 내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지배구조(G):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성 위원회를 설치하여 ESG 전략을 수립하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SG가 실제 소비자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ESG 활동은 투자자나 정부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행동에도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3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ESG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구매 의도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친환경 가치관이 강한 소비자일수록 이 경향은 더욱 뚜렷했습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경영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MZ세대 또한 “윤리적으로 책임 있는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다수 존재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는 단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브랜드가 세상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에 들어선 것입니다.
ESG 공시와 평가 기준
ESG는 아직 평가 기준이 완전히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MSCI,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주요 기관들이 자체 지표를 기반으로 ESG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25년부터 자산 2조 이상 상장기업에 ESG 정보 공시가 의무화되며, 이를 위한 대응이 각 기업에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ESG 경영이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대기업처럼 대규모 투자나 기술이 없더라도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친환경 포장재 사용
- 재택근무/유연근무제 도입
- 직원 복지 제도 확대
- 사내 윤리규정 제정
- 지역사회 기부 활동
중요한 건 ESG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 우리는 소비자, 투자자, 정부 모두가 ESG를 기준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ESG는 마케팅의 수단이 아니라 경영의 본질이 되었습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 책임 있는 투자자, 신뢰받는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경제. ESG 경영은 그 중심에 있으며,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