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한국경제)
4월 2일 중국 중앙TV가 베이징어언대학과 중국 국가응급언어서비스단 사무국이 딥시크를 활용하여 7시간 만에 ‘중국어-미얀마어-영어 번역 플랫폼’을 개발하여, 미얀마 지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딥시크가 무엇이길래 짧은 시간 안에 3개 국어 번역 플랫폼을 만들었을까요? 오늘은 딥시크의 등장부터 활용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혜성 같이 등장한 딥시크, 전세계가 놀랐다!
딥시크, 5.6% 비용으로 챗GPT급 AI 제작해 충격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DeepSeek’(딥시크)가 올해 1월 20일 AI 추론 모델 ‘R1’을 공개했습니다. 이 AI 모델이 크게 화제가 된 이유는 ‘Chat GPT’(챗GPT) 개발 비용의 단 5.6%만으로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가진 AI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성능을 낮춰 생산한 H800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사용하거나 개발 비용을 축소하여 발표했을 수도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AI 시장뿐만 아니라 투자 시장까지 뒤흔든 딥시크
이런 의문에도 딥시크는 투자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포함된 미국의 7대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2025년 1분기 1조 7000억 달러가 증발했는데요, 주가 하락 원인 중 하나로 딥시크가 꼽혔습니다. 중국이 AI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미국의 독주를 저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의 AI를 개발하면서 AI 개발에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짓거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딥시크를 둘러싼 우려? 혹은 견제?
중국법 규제 받는 딥시크, 곳곳에서 사용 금지

올 2월 초부터 여러 나라에서 개인정보유출을 사유로 딥시크(Deepseek)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기업이 데이터 수집에 협조해야 한다는 데이터보안법을 제정했는데, 딥시크도 이 법의 규제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방부와 외교부, 미국 텍사스주와 뉴욕주, 호주, 대만 등은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하여 정부 기관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탈리아는 구글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 다운로드 자체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딥시크 피해자: 한국 이용자 개인 정보가 중국 기업에 유출? 결국 차단 조치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딥시크 서비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딥시크가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IT 기업 ‘바이트기업’에 무단으로 전송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2월 15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딥시크 앱 다운로드를 차단했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딥시크와 실무자 간 소통 중이지만 아직 다운로드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딥시크 이용자 수 챗GPT 추월
그러나 국내 데이터 플랫폼 ‘IGAWORKS’이 발표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국내 딥시크 앱 신규 설치 건수는 무려 5,820건이며, 글로벌 AI 분석 플랫폼 ‘aitools.xyz’에 따르면 딥시크의 2월 방문 수는 무려 5억 2천 470만 건으로 5억 건인 챗GPT를 넘었습니다. 딥시크의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딥시크 vs 챗GPT, 어떤 상황에서 써야 효율적일까?
목적과 상황에 따라 딥시크와 챗GPT 중 어떤 것을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딥시크 R1 | 오픈AI 챗GPT |
– 정보 검색 – 데이터 분석 – 논리적 추론 – 수학, 코딩 | – 뛰어난 자연어 처리 – 자연스러운 대화 생성 – 상황별 텍스트 생성 – 창의성 필요한 작업 |
지금까지 딥시크의 등장부터 딥시크가 경제에 끼친 영향, 우려되는 점 그리고 챗GPT와의 비교까지 알아보았습니다. AI 선택과 사용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